삼성 노트북 시리즈7 크로노스 사용 후기 #1 크로노스 디자인의 한줄평은?
이 글은 삼성전자 크로노스 체험단에 선정되어 작성한 글입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11에 참관해서 처음 크로노스(Chronos)를 보게 됐습니다. 당시 시리즈9이 출시된 상황이었고 울트라북에 대한 소식도 스물스물 나오던 때인지라 그에 비해 다소 크고, 무거운 크로노스는 사실 관심 밖에 제품이었습니다. 또, 개인적인 생각으로 휴대성을 위해서는 14인치가 맥시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15인치 그리고 15.6인치의 크로노스는 아무래도 휴대성이 떨어지는 노트북이란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크로노스'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시작함에 앞서 크로노스가 과연 무슨 뜻일지 궁금하실 듯 합니다. 크로노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제우스, 하데스, 포세이돈의 아버지로 시간이 신 또는 농경과 계절의 신이라고 합니다. 크로노스의 시대에는 인류의 황금시대로 싸움이 없고 죄악도 모르며 대지에는 절로 열매를 맺었다고 합니다. 아마 삼성 노트북 크로노스는 이러한 황금의 시대에 초점을 맞춰 만든 네이밍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삼성 측은 시간을 뛰어 넘는다라는 의미에서 크로노스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다만 크로노스는 자신의 자리를 자식에게 빼앗길 것이라는 예언을 믿고 자식들이 태어나는 대로 잡아먹다가 결국 잡아먹지 못한 제우스에게 추방당한다고 합니다. 자식을 먹는 다는 것이 나쁜 의미는 아니라고 합니다. 자식을 먹는 다는 것은 시간의 속성을 의미하며 시간은 땅에 태어난 모든 것을 삼켜버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담이었습니다. ^^
크로노스는 과연 어디에 속할까?
시리즈7은 총 3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제가 리뷰를 진행하고 있는 크로노스와 함께 고사양의 17인치급 노트북인 게이머(Gamer) 그리고 작년 출시해서 큰 관심을 이끌었던 태블릿PC 슬레이트 PC(Slate PC) 3모델 입니다. 같은 시리즈7이지만 전혀 다른 컨셉을 지닌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게임 및 영상작업 등 고사양의 스펙을 필요로 하고 17인치급 디스플레이를 내장하여 데스크탑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는 게이머 노트북 그리고 휴대성을 기본으로 한 11인치 태블릿PC인 슬레이트 PC. 극과 극이라 할 수 있는 두 제품과 함께 같은 시리즈7의 라인업을 차지하고 있는 크로노스는 쉽게 예상할 수 있듯 게이머와 슬레이트PC의 중간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슬레이트PC보다 성능은 한층 높였고 게이머 노트북보다 휴대성을 높인 제품이 바로 크로노스 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삼성전자 홈페이지(http://www.samsung.com/sec/consumer/it/ntpc-mininotebook/ultra-thin/NT700Z4A-S58)에 가면 크로노스는 노트북 카테고리 중 울트라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크로노스는 현재 출시된 모델을 정리하면 총 3가지 모델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로 NT700Z5A-S78과 NT700Z5A-S58, NT700Z4A-S58 입니다. NT700Z5A-S78과 NT700Z5A-S58은 15.6인치 모델이며 두 모델간의 차이는 프로세서에 있습니다. 나머지는 동일합니다.
NT700Z5A-S78은 코어i7-2650QM 2.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담고 있으며 NT700Z5A-S58은 코어i5-2450M 2.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NT700Z4A-S58은 15인치 모델로 디스플레이 크기의 차이 그리고 키보드 내 숫자 키패드가 없을 뿐 NT700Z5A-S58 모델과 동일합니다. NT700Z5A-S78과 NT700Z5A-S58만 일반 키보드와 같이 별도 숫자 키패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리뷰 하는 크로노스는 가장 최근에 출시한 15인치 모델 NT700Z4A-S58입니다.
15인치 크로노스. 과연 휴대성을 논할 수 있을까?
노트북을 구매함에 있어 성능, 디자인과 함께 가장 고심하는 부분이 바로 크기와 무게 입니다. 큰 사이즈의 디스플레이를 찾을 수록 전체 노트북 사이즈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디스플레이 배젤을 최대한 줄여 전체 사이즈를 작게 만드는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한층 넓어지게 됐습니다.
크로노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디스플레이 주변부 배젤을 8mm 급으로 줄임으로써 15인치 디스플레이를 담아냈음에도 전체 사이즈는 14인치 노트북 정도의 크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실제 15인치 크로노스 NT700Z4A-S78의 크기는 350.4x230.1x23.9mm 정도로 동일하게 슬림형 배젤을 채택한 삼성전자의 노트북들과 비교(대략 331.1x230x29.9)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동일한 수준입니다. 무게는 2.17kg으로 14인치 노트북(대략 2.16kg) 들과 비교해도 거의 동일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크면 클수록 좋은 만큼 14인치 모델을 선택할 바에는 15인치 크로노스를 고르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크로노스 디자인은 어떨까?
크로노스는 알루미늄 합금 실버 색상의 유니바디로 제작되었습니다. 최근 삼성에서 출시되는 노트북은 넷북 등 저가형 모델을 제외하고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재질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호불호가 있겠지만 세련된 느낌과 고급스러움 그리고 강한 내구성을 안겨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확실히 플라스틱 재질과 비교했을 때 고급스럽다는 느낌 이외에도 시각적 느낌만으로도 단단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상판 중앙부에서 주로 느껴지는 쿠션현상도 크로노스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또, 전체적인 마감도 역시 훌륭합니다. 좌 우측 단자 및 상판과 하판의 조립 상태 등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당초 크로노스 일부 제품에 스페이스 바가 눌리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현재는 완벽하게 해결이 됐습니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하판 부분 역시 크로노스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티커 방식으로 부착되는 제품명/ 시리얼 넘버와 같은 제품 정보 등의 내용이 실크 처리로 되어 있어 한층 깔끔합니다. 다만 윈도우 등과 관련한 내용은 여전히 스티커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크로노스의 확장성은?
울트라북 등 초슬림 노트북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확장성 포트를 담고 있습니다.
우선 좌측면의 경우 헤드폰/마이크 겸용단자, 미니 디스플레이 단자, USB3.0 포트 2개, 기가비트 유선랜 단자, HDMI, 전원단자, 도난 방지용 락홀이 위치해 있습니다. 기가비트 유선랜 단자의 경우 슬림한 두께로 인해 아래 부분을 내려야지만 유선포트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론상 USB2.0보다 10배 정도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USB3.0 포트를 기본 내장하고 있어 USB3.0 기반의 외장 하드 등과 연동하여 조금이나마 나은 속도를 제공할 듯 합니다. 이외에도 기본 규격인 HDMI 단자와 미니 디스플레이 단자를 모두 채용했습니다. D-Sub 단자가 없다라는 점에서 불편할 수 있겠지만 최신 제품들과의 연계성을 위해 HDMI와 미니 디스플레이 단자를 채용했다라는 점을 봤을 때 일장일단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디스플레이 포트에 연결하여 D-Sub을 지원하는 제품들과 연결할 수 있는 변환 케이블을 기본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측면은 USB2.0 1개와 Tray 타입이 아닌 슬롯 로딩(Slot Loading) 방식의 7mm DVD 슈퍼 멀티 드라이브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전면에는 4-in-1 플래시 메모리 슬롯이 위치해 있습니다. 메모리가 완전히 삽입되는 방식입니다.
USB2.0 2개, USB3.0 2개 여기에 HDMI와 미니 디스플레이 단자, 슬롯 로딩 방식의 드라이브 등 최근 출시되는 울트라북 등에서는 보기 힘든 확장성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번개모양의 아이콘이 있는 USB 단자는 ChargeableUSB로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USB로 연결 충전할 수 있습니다.
크로노스가 가진 외형의 장점은?
당연하겠지만 애플의 맥북프로와 비교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슬롯 로딩 방식의 드라이브가 내장되면서 이러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는 듯 합니다.
일단 이러한 논란을 제외하고 단순히 크로노스 자체만을 놓고 봤을 때 삼성전자 노트북의 퀄리티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있는 재질과 실크 처리를 통한 깔끔함, 고급스러운 느낌의 유니바디, 세련된 느낌의 헤어라인 등 디자인이라는 것이 100%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눈에 들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측면에 있어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올라선 만큼 그 다음으로는 제품 디자인만 딱 봤을 때 크로노스다라고 할 수 있는 삼성 노트북만의 정체성을 갖출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성능적인 부분에 있어 이미 최적화 및 지원 소프트웨어 그리고 완성도의 차이일 뿐 많은 제조사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봤을 때 노트북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소재, 디자인, 두께, 무게 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로노스는 소재와 두께, 무게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확실히 채워주고 있습니다.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고 말이죠. 다만 지금의 디자인이 삼성만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미흡이 아닐까 합니다.
크로노스 디자인의 한줄 평을 내리자면
충분히 만족할 만 하지만 여기가 종착지는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음은 크로노스의 또 하나의 특징인 Express Caxhe에 대해 작성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