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휴대폰에 스냅드래곤을 담다.’ 참 파격적입니다. 그간 아레나, 뉴초콜릿폰 등을 보면서 LG전자의 도전정신(?) 상당히 높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도전이 있기에 차후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꽤 오래전부터 전해오던 맥스(MAXX, LG-LU9400)가 드디어 공개되었습니다. 올 3월에 LGT를 통해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LG전자의 맥스.
이 맥스는 스마트폰도 아니면서 퀄컴 1GHz 스냅드래곤을 담고 있으며 더욱이 WIFI를 통해 무선랜을 통한 무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진리의 OZ와 WIFI의 결합이라… 생각만 해도 흐뭇해집니다. 하지만 맥스가 장점만을 지닌다고 할 수 있을까요? 출시가 되지 않았고 만져보지도 못했지만 맥스가 가진 장점과 단점을 한번 섣불리 따져볼까 합니다. ^^
우선 일반 휴대폰의 장점을 보면 안정적일 수 있다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스마트폰과 같이 어플을 설치하고 최적화하고 등등 이러한 과정 없이 그냥 전원을 켜고 사용하면 끝입니다. 즉, 다소 교육(?)이 필요한 스마트폰과는 달리 편하게 사용하면 됩니다. 그냥 휴대폰이니까요!
이와 연결되어 사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다라는 점이 그 두번째 장점입니다. 일반 휴대폰이기에 스마트폰에 비해 좀 더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기에 장점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세번째는 WIFI입니다. 이는 LGT 이기에 가지는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일반 휴대폰의 경우 오즈 무한자유 요금제는 6000원입니다. 스마트폰은 무슨 이윤지는 모르겠지만 똑같은 서비스인데 1만원이지요. 맥스는 일반 휴대폰입니다. 따라서 6천원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WIFI를 통해 무선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무선인터넷의 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먼 이야기이지만 LGT에서 070 인터넷 전화를 위해 각 가정과 사무실에 설치한 160만개 이상의 공유기를 무선망으로 활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개인이나 업체에게 할당한 무선망을 LGT가 맘대로 사용해도 되는가 등에 대해 풀어야 할 과제가 많지만 만약 FON 서비스와 비슷하게 혜택이나 대가를 지불하여 서비스가 진행된다고 하면 WIFI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듯 합니다.
네번째는 성능입니다. 스마트폰도 아닌 일반 휴대폰에서 스냅드래곤을 내장했기 때문에 오는 퍼포먼스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존 LG전자의 휴대폰의 경우 조작시 약간씩 딜레이 되고 동영상 성능에 있어 아쉬움 등이 있었지만 이번 스냅드래곤을 내장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입니다.
이번에는 단점을 꼽아보겠습니다.
국내 스마트폰이 인기는 열풍을 넘어 광풍으로까지 흐르고 있습니다. 더욱이 구글 넥서스원, 엑스페리아 X10, 모토로라의 퀀치, 삼성의 웨이브, HTC의 HD2 등이 앞으로 더욱 쏟아져 나올 전망입니다. 즉, 스마트폰으로 한층 눈높이가 높아진 소비자들에게 일반 휴대폰이 주는 임팩트가 얼마나 클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게 됩니다.
더욱이 이러한 의문은 옴니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과 같은 스마트폰의 경우 어플을 설치해 더욱 활용도 있게 사용할 수 있는데 반해 일반 휴대폰인 맥스의 경우 제조사가 출시한 상태 그대로 (물론 해킹을 통해 UI변경이나 게임 설치 등이 가능합니다. 특히 LG전자에서 출시한 아르고, 디스코폰, 쿠키폰 등 모두 해킹이 가능합니다.)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는 일반 휴대폰 활용도 이상으로 이용하기에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스냅드래곤을 내장했지만 이를 100%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약간 듭니다.
뭐 이러한 장점과 단점은 사용자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단순히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LG전자에게 바라는 것은 한가지 입니다. 스냅드래곤을 100%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일반 휴대폰이지만 말이죠. 즉 LG전자와 LG텔레콤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스마트폰에 어려움을 느꼈던 사용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켓이 형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스마트폰과 같이 어렵지 않지만 스마트폰과 같은 성능과 이와 비슷한 활용도를 보여준다면 이 또한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LG전자의 마케팅은 삼성에 항상 밀리는 느낌입니다. 맥스를 이렇게 활용하자! 라는 주제로 다양하게 마케팅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뭐 이러한 시시한 생각은 LG도 이미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냥 믿고 기다려 볼수 밖에요. 아무튼 올해 스마트폰, 휴대폰의 시장은 흥미가 징징하기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