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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

그랜저HG 시승기. ‘모닝’ 차주가 ‘5G 그랜저HG’를 타보다! 3탄. 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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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시승기회를 얻게 되면서 기름을 만땅 채우고 어디를 달려갈까 고민 고민했습니다.

제가 체험간 기간은 딱 설 명절이 끼어있는 주여서 마침 친척집과 여행 등 다양한 곳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특히 설 명절기간 마지막 연휴 토일 동안 인제로 얼음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보통 얼음낚시를 충청권으로 가는데 좀 멀리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인제로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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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제가 시승한 그랜저HG HG300 V6 풀옵션입니다.

그랜저HG가 담고 있는 엔진은 가솔린 직접분사 방식과 정밀한 연료 분사제어 기술을 적용한 람다 3.0GDI 엔진입니다. 여기에 가변밸브 타이밍 기술을 통해 최적의 제어기능으로 저//고속에 맞게 최적의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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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문구를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의 출력과 연비를 갖추고 있는 최상급 엔진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최고출력 270마력(ps), 최대토크 31.6kg.m 정도로 리터당 출력 비율은 분명 상당히 뛰어난 수준입니다. 또한, 연비 역시 리터당 11.6km로 동급대비 좋은 성능입니다.

전반적인 스펙만을 봤을 때 최고 수준인지는 모르겠지만 가히 칭찬할 만만 수준인 것 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3000~4000만원 대 국산차종으로는 성능과 경제성을 골고루 갖춘 녀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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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부분 스펙과 실제 체감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랜저HG를 처음 받아서 시승을 하려고 운전석에 앉았을 때까지도 홍보자료를 보았기는 했지만 과연 내가 그랜저HG의 성능을 제대로 잡아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비록 모닝 차주지만 제네시스와 K7도 몰아본 경험이 있기에 이보다 낮은 그랜저HG의 장점을 잡아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서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드라이빙을 한 이후 이토록 제조업체가 홍보하는 문구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주리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느낀 감정 그대로를 작성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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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모닝차주라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모닝과의 출력차이가 어마 어마하기에 처음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을 때 무척이나 조심했습니다. 비록 조심했다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쭉 나가지 못하는 느낌에 초반 약간 무겁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20발 전진을 위한 1발의 참을성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고속도로에 들어선 순간(집 앞이 바로 용인톨게이트입니다.) 미세하게 밝았을 뿐인데 계기판에서 보여주는 속도는 130~140km 어느 순간 도달했는지조차 느끼지 못할 만큼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치고 올라갔습니다. 속도계를 보지 않았으며 현재 이 속도로 달리고 있는지도 깨닫지 못할 만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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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거 차도 없겠다 한번 밟아봤습니다. 우선 죄송합니다. 간댕이가 새가슴이라 최고속까지는 내보지 못했습니다. 170~180km 언저리까지만 test 해봤습니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이정도 밟으면 됐다 싶기도 하고 살짝 오금이 저려 더 이상 속도는 자제했습니다. 130km에서 180km까지 올라가는데 분명 버거운 느낌이 들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뭐~ 오금이 저릴 만큼 순식간에 치고 올라가는데 잘못하다가는 골로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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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M
이 쭉쭉 올라감에도 턱하고 막히는 느낌 없이 매끄럽게 올라가줍니다. 3.0이상 급 차를 운전해보기는 했지만 실제 속도감을 느낄만한 수준은 아니여서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겠지만 3000cc 배기량을 베이스로 한 그랜저HG의 힘과 출력은 속도감을 느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녀석이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하는 아내 조차도 속도계를 보지 않으며 현재 제가 130~140km를 달리고 있다라는 것을 깨닫지 못할 만큼 안정된 속도를 내준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는 고속에서도 상당히 정숙하다라는 것을 의미하고 또한, 외부 소음이 잘 차단되어 있다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승차감 역시 괜찮은 편임을 뜻하기도 하구요. (내부 소음은 차단이 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밖에 나와보면 소음이 꽤 있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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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에 대해 더 자세히 언급하면 저속, 중속 구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한국타이어벤투스 S1 채택은 이러한 승차감(제동력 역시)을 한층 높여주는데 한몫을 담당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120~130km이상에서도 속도계를 보지 않는 이상 이 속도로 달리고 있는지를 파악하기조차 어려울 만큼 안정적이었습니다.

이와 반면 150km 이상의 고속주행 중 다소 아쉬웠던 부분은 다소 전면 서스펜션 셋팅이 최적화되지 않았는지 약간 튀는 듯 미세하게 불안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인 스펙이나 타이어 등을 고려했을 때 조금 더 괜찮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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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는 2월 인제를 다녀오는 날 오전에 바람이 무척 심하게 불었습니다. 마침 속도를 올려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측면에서 부는 바람에 약간씩 흔들리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바람이 생각 이상으로 심한 상황이었고 속도계가 170km 정도를 나타나는 상황이었기에 약간 쫄아 붙은 심장과 걱정이 대해져 더욱 민감한 상황이었던 것만은 분명하지만 총 중량이 약 1600kg 정도 되는 상황에서 측면에서 부는 바람에 약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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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력은 괜찮은 수준으로 보여집니다. 비록 최고속 상황에서의 제동력을 test 해보지는 못했지만 일반적으로 고속도로에서 140~150km 정도로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조차 앞으로 쏠리는 노즈 다운을 크게 느낄 수 없었습니다. 상당히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제동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고속주행 시 급제동을 위해서는 다소 강하게 밟아줘야 할 듯 합니다.

다소 민감하게 따지기는 했지만 분명 승차감과 제동력을 함께 보면 그랜저HG는 충분히 안정적이고 푹신하다라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가족이 있는 분들에게 충분히 추천해도 될만한 차로 꼽을 수 있습니다. 정속 주행시 급제동을 해도 크게 쏠리거나 하는 일은 없기에 아이들과의 여행도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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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부분은 글쎄요~ 제가 test를 위해 이러 저리 속도를 과하게 몰고 급제동에 별 짓을 다했기에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가 없을 듯 합니다. 다만 가득 넣고 총 500~550km 정도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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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시승기간 동안 상당히 만족하며 탔습니다. 물론 중간 잠시 주차해 놓은 차를 누가 긁고 가는 사고도 발생하긴 했지만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중간중간 친구들과 친척들의 뽐뿌도 안겨주고 말이죠. test 주행을 위한 다소 위험한 운전을 끝내고 내차처럼 평소 운전하는 습관대로 운전하면서 이토록이나 만족감을 안겨주는 녀석인데 괜시리 test 한답시고 무리하게 고생만 했을 녀석이 다소 불쌍하게도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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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차감, 정숙성, 제동력 등 분명 평균 이상은 분명해주는 녀석입니다. 물론 어떤 차와 비교하느냐에 따라 이 기준이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저와 같이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분들에게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듯 합니다. 물론 가격만 더 낮아진다면 말입니다. 가격 좀 어떻게 해주세요. 제발~ 그럼 당장 구입할 의향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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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가지 그랜저HG를 타면서 느낀 점은 그랜저에 담긴 GDI 엔진이 차후 현대자동차의 강력한 장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그랜저HG 3.0이면서 3.5급의 성능을 낸다는 평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작은 사이즈에서 더 나은 출력과 성능을 보여주는 만큼 이러한 기술력이 더욱 가다듬어 질 경우 GDI 엔진을 담은 라인업 제품들의 강세가 충분히 예상되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3.0급 성능을 내는 2.4 GDI 엔진을 담은 소나타 등을 말이죠. 동일한 파워에 더 작고 가벼운 엔진이라면 분명 전체적인 부분에 있어 앞선 장점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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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다른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랜저HG를 떠나 보내고 다시 모닝을 타면서 그토록 큰 차는 필요없어를 외치던 아내도 그랜저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밀양에 내려가 외삼촌이 사신 그랜저를 다시 타보니 하~ 착하디 착하기만 한 모닝이 마냥 미워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볼 때마다 욕심이 나는 녀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