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블루로거 걱정 반! 기대 반! 양방향의 소통을 위해!
작년 1기에 이어 올해 전 삼성전자 S블로거 2기로 활동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기존 삼성S블로거 IT분야 12명과 가전분야 9명에 새롭게 선정된 19명의 블로거까지 총 40명의 블로거들이 블루로거(Bluelogger)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요즘 '파워' 블로거 라는 미명하에 발생한 다양한 사건사고들로 인해 어수선한 지금. 삼성전자는 오히려 지금을 기회로 삼고 '소통'이라는 컨셉을 내세워 '블루로거'라는 삼성전와 블로그 간의 릴레이션 프로그램을 진행, 지난 주 금요일 발대식을 열었습니다. 시기가 시기였던 만큼 많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글쎄요. 겉이 아닌 속을 좀 들여다 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블루로거 발대식에 대한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참고로 전 회사 워크샵으로 발대식에 참석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전 삼성 S블로거 1기 행사를 공식적으로 마치는 자리에서 '백미러님'은 이러한 의견을 내놓으셨습니다. "단순히 기업과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는 마케팅의 일환이 아닌 소비자로써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적용하는 쌍방향 소통의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이죠.
참 공감했습니다. 지금까지 기업에게 있어 블로거는 단순히 자사의 제품을 혹은 자사의 이미지를 다른 이들에게 잘 포장해서 보여주길 원했던 매개체 중 하나였습니다. 하나의 미디어 매체로써 기자들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었죠.
기업의 마인드가 이미 이러하다 보니 원고료는 말 그대로 원고료가 아닌 광고료가 되어 버렸고 지원하는 기기들은 뇌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블로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원고료를 원고료로 여기고 글을 작성해야 하지만 그 원고료는 홍보의 대가로 알고 글을 예쁘게 포장해서 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마인드가 팽배한 가운데 이번 여러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기업은 물론 블로거 들 사이에서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고 기존의 잘못된 마인드를 바꾸어 나가는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좀 많이 돌아왔는데 이번 블루로거의 시작은 이러한 변화에 있어 삼성전자 역시 바뀌어 나가겠다는 대대적인 외침이라는 점입니다. 직접 발대식을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삼성전자는 이날 '정직'과 '투명', '기업시민정신'이라는 이 세가지를 온라인 소통 원칙으로 언급했습니다.
정직 : 사실에 기반하여 정직하게 소통
투명 :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투명하게 진행
기업시민정신 : 법과 규범을 준수하고 상식과 정서에 맞도록 행동
물론 말은 쉽습니다.
이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할 것입니다. 일단 블루로거는 이러한 Credo 아래 시작을 할 것 같습니다. 기업 스스로 정직과 투명을 외치며 기업 시민정신을 통해 솔직하게 다가가겠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블로거의 차례이자 몫입니다.
대대적으로 말한 그들의 이야기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과감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또, 블로거로써 나의 글, 나의 사진, 나의 생각이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콘텐츠가 되고 기업에게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솔직'하고 '정직'한 그리고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블로거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대가 되고 또 걱정이 됩니다.
내 글을 읽는 시선은 차가워졌으며 기업 역시 바꿔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저만 머물러 있다가는 뒤쳐질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또 한번의 변화를 이끄는 하나의 흐름이며 이러한 흐름에 몸을 담고 있다라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지금 발생한 이 모든 사건들이 앞으로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미세한 분열이라 생각하고 이번 삼성전와 블로거의 릴레이션 프로그램인 블루로거가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