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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여행리뷰

즐거움과 감동이 있는 진주를 다녀오다. #1. 진주 논개제

우연한 기회로 진주 논개제 팸투어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와는 다른 주제의 글일수 있지만 여행도 하나의 콘텐츠라 할수 있는 만큼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다루게 되었습니다.

우선 다녀온 진주는 너무나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였습니다. 무엇보다 곳곳이 절경이고, 곳곳이 배경화면의 한 장면인 듯한 진주의 아름다움은 그간 답답해진 저의 마음을 뻥~~ 뚫어주었습니다.

또한 그간 다양한 축제를 개인적으로 다녀봤는데 참 이름만 갖다 붙이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축제가 많았습니다. 또, 상술로 인해 여기저기 시비가 붙는 모습과 지저분한 축제장소, 불친절함 등 하지만 진주의 논개제는 뛰어난 완성도를 갖춘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친에게 꼭 다시 가보자고 말할 만큼 논개의 투신 재현은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듯 했고 또한 이러한 행사는 단순히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 교육적으로 또,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볼수 있는 인간적인 즐거움까지 안겨주었습니다.

여러분 꼭 한번 진주 논개제에 참가해 보세요. 충분한 만족감을 누리질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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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논개제의 행사가 열리는 진주성 >


거룩한 분노(憤怒)는 종교(宗敎)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情熱)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아리땁던 그 아미 높게 흔들리우며 그 석류 속 같은 입술 죽음을 입맞추었네.
아! 강남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흐르는 강물은 길이길이 푸르리니 그대의 꽃다운 혼 어이 아니 붉으랴
아! 강남콩 꽃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수주 변영로의 시 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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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표준영정 봉안 교유제를 지내고 있는 촉석루 >

천년고도의 역사를 품안에 고스란이 담고 있는 진주.

그 진주에서 5월 23일 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진주 논개제'를 진주시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진주 논개제 팸투어'를 통해 다녀오게 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진주성 전투는 왜군에게 끝까지 항거하다 약 6만 이상의 민, 관, 군의 장렬한 최후를 맞이한 역사의 장소로 논개가 진주성 전투 승리의 축하연회를 여는 왜장을 끌어안고 의암바위 위에서 남강의 몸을 던진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를 토대로 논개투신 장면 재현과 논개 표준영정 봉안 교유제, 헌다례, 의암별제, 교방문화 체험등 다채로운 행사를 담은 진주 논개제를 개최하여 벌쩌 7번째 축제의 장을 열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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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진주시와 진주성의 역사를 설명 >

한국관광공사와 진주시가 주최한 팸투어를 시작, 우선 진주성에 도착하여 그 역사의 유래를 들을 수 있었다. 진주성은 호남지방의 방어선이 되는 전략적 요충지로 왜군은 반드시 점령해야 하는 주요한 지역이였으며 또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최후의 방어선이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차 3만의 정예군을 투입 진주성 함락을 지시했지만 김시민 장군과 약 3800명의 민관군의 목숨을 건 방어로 실패 하였고 다시금 10만의 군사를 쏟아 부으며 진주성을 함락, 살아있는 모든 것을 도륙하라는 지시와 함께 성내 남아있는 6만의 민관군은 모두 목숨을 잃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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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표준영정 봉안제를 지내고 있는 촉석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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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표준영정 봉안제를 지내는 모습 >

진시성에 도착 마침 논개의 표준영정 봉안제를 지내는 모습을 볼수 있었다. 친일작가가 그린 논개의 표준영정을 진주 시민과 각 단체가 반발하여 다시 표준영정을 재현 봉안제를 지냈다. 이외에도 궁중의상 체험하기, 전통놀이/ 인력거 체험, 특산물 홍보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축제의 즐거움을 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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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주 행사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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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논개투신제를 보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 관광객 >

23일 8시에 시작한 논개제 개제식과 논개투신 재현 행사는 진주의 자랑인 남강위에 마련된 수상 관람석에서 관람할수 있으며 총 800명 입장이 가능하여, 그 축제의 열기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 그 외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을 위해 대형 전광판을 마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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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논개제의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논개의 투신의 역사적 사실을 한편의 야외 뮤지컬로 승화하여 재현한 '논개 투신재현 행사'로 교과서, 책에서나 보던 역사적 사실을 음악과 춤사위로 어우러진 퍼포먼스로 긴장감을 고조시켰으며, 몸을 아끼지 않는 재현 배우들의 실제 강물에 뛰어드는 모습은 진한 감동과 함께 아이들의 교육적, 인성적 체험의 장으로 손색이 없는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또한, 진주성 성곽과 남강 위에 놓여진 다리에서 뿜어내는 조명의 불빛은 논개투신 재현과 함께 신비로운 기운과 마치 역사의 한 무대의 주인공이 된듯한 짜릿한 감명을 받을 수 있었다.

논개 투신재현 행사에 이어 펼쳐진 남강위의 불꽃놀이는 깊은 감동에 사로잡혀 자칫 가라앉을 수도 있는 분위기를 흠뻑 북돋아 주며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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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축제를 다녀봤지만 단순히 이름만 붙힌 반쪽짜리 축제와 상술에 찌든 불편한 축제 등 아직 미흡한 면이 보이는 각 지역 축제를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역사의 사실을 그대로 재현한 진주의 논개제는 여타 즐기기 위한 축제의 행사와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부대 행사와 논개 투신 재현 공연은 축제의 주 목적인 즐거움과 함께 다시한번 나라의 역사를 뒤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을 안겨주었으며, 단순히 책으로만 읽혀진 역사의 사실을 직접 눈으로 체험하면서 느껴지는 교육적인 측면까지 삼박자를 고루 만족시켜주는 완성도 있고 짜임새 있는 축제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