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지 않은 효도폰 SKT 갤럭시온7프라임 2018 사용후기
불과 몇해 전만 해도 보급형 스마트에 지문인식센서나 후면도 아닌 전면 1,300만 화소 카메라 탑재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물론 당시 특허를 무시한 중국 업체들에게는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삼성이나 LG 등 국내 대기업 제품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었고 있다 하더라도 가격대가 높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플래그십에 탑재됐던 기능들이 점점 미드레인지로 또 다시 엔트리급으로까지 내려오면서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스펙이 되어버렸다.
당당한 효도폰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지 않은 부모님들에게 드릴 생각에 저가형 제품을 찾아보곤 한다. 효도폰이라는 이름하에... 하지만 말이 효도폰이지 사실 최신의 갤럭시S 시리즈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선물하면 싫어하실 부모님이 누가 있으랴!
항상 성능이 떨어졌던 제품들을 효도폰이라는 미명 하에 선물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온7플라임은 당당히 드려도 될만한 제품이 될듯 하다.
갤럭시온7프라임 2018(GalaxyOn7 Prime)
2016년 출시된적이 있는 갤럭시온7프라임은 사실 국내보다는 인도, 브라질 등에 출시되는 전략적 제품이었다.
이번 출시되는 2018년도 제품 역시 샤오미에게 빼앗긴 점유율을 되찾고자 인도에 먼저 출시한 바 있다.
스펙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안드로이드7.1 누가(Nougat)
5.5인치 FullHD(1,920x1,080) 디스플레이 / 코닝 고릴라 글래스 적용
엑시노스7870 1.6GHz 옥타코어 프로세서
Mali T830 MP2 듀얼코어
32GB 스토리지(Up to 256GB 확장가능)
3GB RAM LPDDR3
전면카메라 1,300만 화소(F1.9)
후면카메라 1,300만 화소(F1.9) / LED 플래시
지문인식센서, 3.5mm 이어폰 단자, 메탈/글래스 적용, NFC, DMB
3,300mAh 배터리
151.7x75.0x8.0mm / 170g
프로세서 및 GPU 그리고 화면 크기만 보면 언뜻 갤럭시와이드2(Galaxy Wide2)가 떠오르지만 카메라 성능, RAM/ROM, 화면 해상도, 지문인식센서 등 모든 것에서 갤럭시온7프라임 2018이 앞선다.
물론 엑시노스7870이 고스펙을 요구하는 게임을 돌릴 수는 없겠지만 일반적인 게임, 유튜브 감상, 동영상/음악 감상, 인터넷 서핑으로는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더욱이 화면 크기는 5.5인치에 FHD 해상도를 탑재, 큰 화면을 요구하는 부모님에게 더할 나위 없다. 화면만 큰것이 아니라 HD에 비해 훨씬 선명한 화질을 부모님에게 선물할 수 있다.
기본적인 벤치마크 성능은 다음과 같다.
카메라의 경우 F1.9로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도 흔들림을 최소화해서 밝게 사진을 담아낼 수 있지만 분명한 건 화소수만 보고 카메라의 성능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자동으로 설정한 후 셔터만 눌러 사진을 담아봤다.
가볍게 촬영하기 괜찮은 수준이다. 지금까지 촬영했던 저가형 제품보다 더 나은 사진 퀄리티를 보여준다.
다만, 위 사진과 같이 OIS 등 손떨림보정 기능이 없어 흔들림에 취약한 편이다. 이 점만 고려한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사진을 담아낸다.
호불호 갈리는 디자인
사실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듯 싶다. 보급형 제품임에도 메탈 바디를 적용했지만 분명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라는 느낌은 적다. 아무래도 플래그쉽 제품들의 디자인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사용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기에 이를 만족시키기에는 뭔가 부족함이 있는 디자인이다.
하지만 꽤나 신경 쓴 디자인이기도 하다. 얇은 두께를 위해 이른바 카툭튀를 제거했으며 편안한 그립감을 위해 후면 측면부를 라운딩 처리했다.
또, 골드 컬러이지만 후면을 보면 위/아래 경계를 기준으로 미세하게 다른 컬러를 입혀 나름의 차별성을 가져간 것도 특징이다.
더욱이 이제는 사라져버린 물리 홈버튼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고 이 홈버튼에 지문인식센서가 탑재되어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이 가지고 있는 단점이 이 갤럭시온7프라임 2018에는 없다.
효도폰을 완성시키는 SKT 클라우드 베리
한번 폰을 사드리면 오랫동안 사용하셔서 갑작스레 고장나는 경우가 많다. 또는 예전같지 않은 기억력으로 폰을 분실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를 대비해 효도폰을 선물하면서 SKT 클라우드 베리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설정해보는건 어떨까 한다.
이름 그대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SKT클라우드 베리는 SK텔레콤 사용자의 경우 36GB의 꽤 큰 용량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화번호부터 문자, 통화내역, 앱 그리고 소중한 사진, 영상들까지 클라우드 베리에 백업할 수 있다.
또한, 백업한 사진은 촬영한 날짜별로 자동 배열되며 음악, 영상의 경우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다.
집에 Wi-Fi만 설치해놓고 SKT클라우드 베리 설정만 한 번 해놓으며 이후 자동으로 백업이 되도록 할 수 있기에 나중을 위해서라도 꼭 설정해놓길 권해본다.
격세지감을 느끼는 보급형 스마트폰
서두에 적었지만 최근 출시되는 엔트리급 스마트폰을 보면 이 녀석들이 과연 저가형 제품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기술의 발전이 빠르고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일 듯 싶다.
더욱이 해당 기술들이 충분히 플래그십 제품에서 검증 받았기 때문에 최적화 부분 역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쯤되면 당당하게 선물할 수 있는 효도폰이자 학생폰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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