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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여행리뷰

600년 역사를 담은 한옥에서 1박 2일~! #1.첫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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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공사와 문화관광부 그리고 한국 정신 문화의 수도 안동시는 '한옥에서의 하루' 이벤트를 열어 블로거 가족단위 참가자 약 20팀(60여명)을 선발 5월 23일, 24일 양일간 안동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였다.

민속문화의 보고인 하회마을, 하회 별신굿, 차전놀이..., 유교문화의 본향 도산서원, 병산서원, 시사단..., 불교문화의 정수 봉정사(대웅전, 극락전), 이천동 석불상, 천등굴..., 그외 다양한 먹거리인 안동소주, 헛제사밥, 안동한우, 안동찜닭, 안동 간고등어등등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안동시에 지낸 1박 2일의 여행을 하나하나 소개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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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30분 : 전통문화 콘텐츠 박물관 도착

국내 최초 디지털 콘텐츠 박물관으로 일반적인 박물관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최첨단 IT 기술을 접목시켜 실제 유물 전시 없이도 4000여종의 유형, 무형의 전시물을 17개 장르의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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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의 이름, 성별, 이메일, 언어권을 입력할 수 있는 RFID(전자 캐그, 무선식별 카드) 카드를 이용하여 관람객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박물관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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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을 통해 책장을 넘겨가며 안동의 역사를 배우는 콘텐츠, DDR 댄스 게임과 같이 '놋다리 밟기' 전통놀이를 게임화 하여 즐기 수 있도록 한 놋다리 밟기 게임, 블루 스크린를 배경으로 하회탈을 쓰고 춤사위를 배우며 실제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는듯한 시각적 효과와 직접 춤춘 모습을 동영상으로 저장한 후 개인 USB 등의 저장장치로 가져갈 수 있는 체험 서비스, 장원급제 놀이, 퀴즈을 통해 다양한 역사와 천자문, 사서삼경 등을 배울 수 있는 게임 체험등 이외에도 정말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여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겨가면서 쉽게 역사와 안동의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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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안동의 지명을 탄생시킨 배경이 되는 고창전투를 3D 애니메이션과 물, 바람, 움직임 등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오감체험 의자와 3면 스크린등의 4D 시스템을 통해 실감나는 전투장면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최고의 시설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전통문화 콘텐츠 박물관 관람료는 개인관람의 경우 어린이 1000원, 청소년/ 군인 2000원, 일반 3000원이며, 단체 관람료의 경우 어린이 500원, 청소년/ 군인 1500원, 일반 2500원으로 무척이나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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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40분 : 점심식사 - 헛제사밥

헛제사밥은 옛부터 제사를 지낸 후 남은 제사음식을 비빔밥으로 해 먹던 안동지방의 풍습을 그대로 가져와 제사가 없음에도 제사 음식을 만들어 비빔밥을 해 먹는다고 하여 제사밥이 아닌 헛제사밥으로 불려진다. 제사음식 중 다양한 나물과, 어물, 산적, 탕국 등이 함께 나오며 나물과, 묵등을 밥과 함께 비벼 먹고, 함께 나오는 산적, 상어고기가 들어간 탕국 등과 함께 한 숟가락 입에 넣으면 담백하면서도 깊이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하나 안동식혜가 후식으로 제공되는데 여기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맛인 만큼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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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 10분 : 월영교

안동을 가로지르는 낙동강 위로 나무로 지어진 긴 다리가 눈에 띄는데 이것이 바로 월영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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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목책교(길이 387m, 폭 3.6m)로 나무로 지어져 자연경관과 잘 어울어진 모습을 보여주며 다리 중간 팔각 지붕의 정자를 지어놓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안동댐과 함께 주변 경치를 눈에 담아둘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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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30분 : 하회마을

안동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하회마을.

낙동강이 S자로 굽어 흐른다 하여 물하(河), 돌회(回) 하회마을이란 지명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풍산류씨 동성 마을로 전통적인 생활 양식과 문화를 그대로 담은 다양한 고가옥과 함께 낙동강과 절벽이 어우러진 자연경관 부용대,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거기에 풍자와 해학이 담긴 안동의 대표 민속놀이 하회 별신굿 탈놀이(무형문화재 제 69호)까지 어느것 하나 놓칠 수 없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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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문화 유산으로 신청한 상황이며 올해 말경쯤 그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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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 10분 : 별신굿 관람 및 탈춤 배우기

12년간 118만명이 관람한 무형 문화재 하회 별신굿 탈놀이를 직접 배워보는 시간으로 무동마당, 주자마당, 할미마당, 양반 선미마당 등 모두 10 마당에서 등장하는 하회탈을 직접 써보고 간단한 동작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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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신굿 탈놀이의 인간 문화재인 김춘택씨가 직접 별신굿이 시작된 배경과 다양한 하회탈 소개를 해주엇으며 이어 별신굿을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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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어색해 하던 블로거들은 어느 순간 부터 신명나는 어깨춤과 '얼쑤, 절쑤, 좋다~!'라는 추임새와 함께 어색하지만 즐거운 배움의 시간을 가졌다.

18시 00분 : 저녁식사 - 안동찜닭

안동하면 간고등어와 함께 먹거리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안동찜닭. 약간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양념에 주재료인 닭고기와 감자, 시금치, 양파 등의 야채 그리고 당면과 함께 먹는 찜닭은 탈놀이를 배우면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안성맞춤인 저녁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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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시 40분 : 오천군자 마을

한옥에서의 하루밤을 보내기 위해 오천 군자마을에 도착. 군자마을은 조선조 초기 광산 김씨 예안파가 20여대에 걸쳐 600여년 동안 함께해온 건축물로 이중 문화재로 지정된 것과 고가들을 1974년 안동댐 조성으로 수몰될 수 있는 위험을 피해 새로 옮겨놓은 유적지이다.

대종택에 딸린 별청 건물인 후조당, 종택 뒷편 유물 전시관인 숭원각, 조선중기 때의 학자인 김부의 선생 호로 지은 읍정청은 스승인 퇴계 선생이 지어준 것으로 '청량산을 바라보며 마음의 떼를 씻어 낸다'라는 의미를 담고있다. 또, 중요민속 자료 제 226호로 지정된 정자 탁청정 등 다양하면서도 고풍스런 구조물이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어져 옛스러움을 통해 느껴지는 신비로움과 함께 조상의 얼이 깃든 발자취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숙연함등 다양한 감성이 느껴지는 장소라 할수있다.

고택의 특징상 건물내 화장실이나 샤워실이 구비되어 있지 않아 다소 불편함이 있었지만 별도로 옛스러운 외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내부는 현대식으로 꾸민 샤워실과 화장실을 외부 곳곳에 만들어 놓아 큰 불편함은 느낄 수 없었다. 또한, 고택 방안에 인터넷도 TV도 없는 옛스러운 시설을 그대로 보여주지만 쪽문을 열어놓고 늦은 밤 주변을 바라보면 술한잔 기울이는 즐거움은 한옥 고택이 아니면 느낄수 없는 느긋한 정취를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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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 00분 : 제례체험

지역, 가문마다 천차만별인 제례 의식이지만 옛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는 군자마을의 제례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군자마을만의 독특한 제사상 차림과 제례에 대한 순서나 법도 등을 익히고 이를 직접 체험해 봤으며, 더욱이 제레 체험 이후 마련된 제사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까지 제공되어 함께온 블로거 가족들과 더욱 어울릴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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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체험, 제례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안동 군자마을 관장 김방식 씨가 운영하는 블로그
www.gunjari.net을 통해 더 다양한 제례 예절을 사진과 글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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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 00분 : 취침

군자마을에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기에 총 3팀으로 나누워 1팀은 군자마을에서, 2팀은 1929년 퇴계 이황의 13대손이 옛 규모 그대로 복원한 퇴계 종택으로, 3팀은 1663년 조선 종 때 건립된 지례예술촌으로 이동하여 숙박을 하였다.

늦은 시각 간단히 씻고 방안에 앉아 쪽문을 열고 바라보는 군자마을의 전경은 고요하면서도 차분해지는 분위기로 함께한 참가자들 마음 역시 차분하게 만들어 주었다. 여기까지 이끌어준 버스 이외에 지나가는 차한대 없고, 기본적인 조명 이외에 어두운 군자 마을이었지만 무섭고 적적하기 보다는 옛 사람이 된듯한 느낌과 높은 벼슬의 양반이라도 된듯한 느낌으로 주변 분위기에 동화되어 독특하면서도 신비스런 체험을 하게되었다.

불편함이나 이질감을 느끼기 보다는 주변 분위기에 취해 편히 잠들었다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처음이자 이번 여행의 마지막이 될 고택에서의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2008/05/26 - [지역축제 탐방기] - 즐거움과 감동이 있는 진주를 다녀오다. #1. 진주 논개제